미국이 영국에서 독립했다는 건 누구나 압니다. 그런데 막상 "왜, 어떻게?"를 물으면 대부분 말문이 막힙니다. 저도 한때 그랬습니다. 그냥 전쟁 해서 이긴 나라 정도로만 알고 있다가, 독립선언서 원문을 처음 읽었을 때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. 정치 권력은 국민의 동의에서 나온다는 문장 하나가 그렇게 오래된 글인데도 지금 읽어도 가슴이 뜨거워집니다. 이 글은 미국 독립혁명이 어떻게 시작되어 세계를 어떻게 바꿨는지, 제가 공부하며 느낀 감상을 섞어 정리한 글입니다.미국 독립혁명의 시작 - 보스턴 차 사건과 독립선언서까지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큰 사건에는 반드시 '마지막 지푸라기'가 있습니다. 미국 독립혁명에서 그 역할을 한 것이 바로 1773년의 보스턴 차 사건(Boston Tea Party)입니다. 여기..
벨기에 하면 저는 제일 먼저 초콜릿이 떠오릅니다. 그만큼 오래된 나라일 거라 막연히 생각했는데, 정작 독립한 건 1831년, 불과 200년이 채 안 됐습니다. 오페라 극장에서 시작된 혁명, 열강들의 외교전, 그리고 벨기에와 별 인연도 없던 독일 공국 출신 왕까지. 알고 보면 꽤 드라마틱한 나라입니다.벨기에 독립 오페라 혁명 — 노래 한 곡이 나라를 바꿨다혹시 공연을 보다가 너무 감동받아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적이 있는지 궁금합니다. 저는 뮤지컬을 보다가 그런 기분을 느낀 적이 있는데, 1830년 브뤼셀 사람들은 그 충동을 혁명으로 이어버렸습니다. 그것도 빌럼 1세의 생일 축하 공연 자리에서 그랬습니다.1830년 8월 25일, 브뤼셀의 한 오페라 극장에서 '포르티치의 벙어리'라는 작품이 공연됩니다. 이 ..
솔직히 저는 프랑스혁명을 오랫동안 레 미제라블과 나폴레옹, 딱 두 가지로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. 영화 속 굶주린 민중의 눈빛이 전부였는데, 실제로 혁명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니 이건 단순한 반란이 아니었습니다. 부패한 구체제가 무너지고, 공포정치가 피를 부르고, 결국 한 군인이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독재를 완성하는 이 기막힌 나선형 구조가 지금 시대에도 낯설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프랑스 혁명 - 앙시앵 레짐: 부러질 수밖에 없던 나무제가 레 미제라블 영화를 처음 봤을 때, 빵 한 조각 때문에 19년을 감옥에서 보내는 장발장의 이야기가 너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. 그런데 혁명 직전 프랑스의 실제 기록을 들여다보니, 그 장면이 과장이 아니었습니다.당시 프랑스 사회를 지배하던 체제를 '앙시앵 레짐(Anc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