고등학교 때 친구 중에 두바이에서 살다 온 아이가 있었습니다. 실제로 꽤 부유한 집안이었고, 반 아이들 사이에서 별명이 '두바이 왕자'였습니다. 그때는 그냥 웃고 넘겼는데, 나중에 생각해보니 진짜 궁금해졌습니다. 면적은 한국 경기도만 하고, 인구는 수백만 명에 불과한 나라가 어떻게 세계 최고 부국이 될 수 있었을까 말입니다. 걸프만의 쿠웨이트, 바레인, 카타르, 아랍에미리트. 이 네 나라의 생존 방정식을 파고들다 보면, 단순히 "석유가 나왔으니 부자가 됐겠지"라는 생각이 얼마나 단순한 답이었는지 깨닫게 됩니다.걸프만 소국 역사 - 영국 보호령이 만들어낸 기적 같은 경계선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. 처음엔 이 나라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독립을 쟁취한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. 그런데 파고들수록, 이 소국들이..
이란과 이스라엘이 서로를 향해 미사일을 날리는 장면을 보면서, 저는 한 가지 의문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. 이 두 나라, 원래는 30년 넘게 친구였다는 사실을 아는 분이 얼마나 될지 말입니다. 서울 강남 한복판을 지나는 테헤란로를 볼 때마다 이란이라는 나라가 머릿속에 떠오르는데, 정작 그 나라의 현대사를 제대로 짚어본 적이 없었습니다. 오늘은 그 출발점부터 다시 정리해봤습니다.이란과 이스라엘 30년 우정 — 생존 계산에서 시작된 동맹이스라엘이 1948년 건국을 선언하자마자 사방이 막혔습니다. 이집트, 요르단, 시리아, 이라크 등 아랍 국가 전체가 이스라엘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, 석유조차 팔지 말라는 아랍권의 압박이 이어졌습니다. 이 상황에서 이스라엘 초대 총리 다비드 벤구리온이 꺼낸 전략이..